뉴욕의 크리스마스 2부

2023. 1. 12. 10:43떠돌이의 삶

◆뉴욕 둘째날 : 월스트리트->브루클린 브릿지->타임스퀘어->브로드웨이 뮤지컬

오전9시 간단하게(?!) 레드와인으로 하루를 시작 

캐나다 토론토에서 가져온 메이플쿠키와 함께_

미국 뉴욕 지하철... 가끔 소변냄새도 나고..마리화나 냄새가 더 심해진것 같은 느낌..

(아마 합법이 되면서 피는 사람이 많아져서 그런게 아닐가 싶다)

월스트리트 도착! 웅장한 건물들 사이의 성당 (이름이 기억이 안나요)

뉴욕 증권 거래소 앞에 거대한 트리

록펠러 앞에 있는 트리만 사람들이 보러가는데, 요 트리도 엄청 크고 좋았다.. 

과거에 어떻게 저걸 만들 생각을 했을까.. 아름답고 웅장해서 계속 쳐다보게되는..

유대인들에게는 크리스마스 대신 빛의 축제 하누카 

캐나다에서 유치원교사로 일할 때도 아이들에게 하누카를 설명한적이 있다! 동생도 저게 뭔지 몰라서 나에게 물어봤다!

월스트리트에 거물들이 유대인들이기 때문에 저 촛불이 월스트리트 앞에 있는게 이해가 가는...

우리는 망설이다가..시간이 좀 남아서 카페에만 있기는 뭐하고ㅡ 그치만 너무 추운데 하면서

결국 브루클린 브릿지를 가게되었다. 자유의 여신상도 월스트리트에서 멀지 않지만 나는 지난 여름에 봤었기 때문에 PASS

이 추운날씨에도 사람들이 한가득/ 강가라서 바람이 세다

전망대에서 보는 야경도 좋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거닐면서 조용히 관람할 수 있는 야경이 더 좋았다.

브루클린 브릿지 특유의 건축도 신기했고, 브루클린에서 바라보는 맨하탄은 정말 반짝이고 아름다웠다. 

너무 바람불어서 정신이 없는_

사진 한장 제대로 건지기도 힘들었다.

얼마나 오들오들 떨었으면...사진을 이모양으로..

정말 아름답다... 뉴욕 야경은 언제봐도 봐도봐도 최고다.

더 따뜻하게 입을걸..

또 다시 타임스퀘어로 오게 되었다.

타임스퀘어는 뭐랄까, 처음에 가면 스케일에 압도되는데

뉴욕여행이 처음이 아니라면, 또 가고싶어지는 장소는 아니었던 것 같다.

세계에서 가장 큰 백화점  MACY'S

크리스마스 시즌 백화점 데코레이션이 유명하다고 해서 약간 기대를 하고 갔는데,

개인적으로 기발하긴 했지만,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이나 조명들이 훨씬 멋있었던 것같다.

드디어.. 우리가 가는 곳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지난번엔 오페라의 유령을 관람했었는데, 약간 비쌌지만 앞에서 셋째줄에 앉아서 봤다. 아 정말, 박수가 절로 나오는 뮤지컬. 

이번엔 물랑루즈다!

간판도 너무 멋있어...

공연중에는 사진을 일절 못찍게 철저하게 감독하기 때문에.. 인터미션 때 내부 사진을 찍어봤다! 

이런 조명, 소품, 디자인, 색상, 너무 좋다.

뮤지컬 물랑루즈 소감)

개인적으로 오페라의 유령을 능가할 뮤지컬은 없을 것같다. 오페라의 유령은 정말 칼 군무, 노래도 완벽 그자체. 그리고 여러 노래를 편집한 것이 아닌 오페라의 유령만의 노래들이 있기에 원조이고 명작이다. 

 

그렇다고 하면 물랑루즈가 별로냐? 전혀 아니다. 퍼포먼스가 가득하고 (섹시한 란제리를 입고 춤을 추시는데.. 반할뻔), 프랑스를 배경으로한 로맨틱한 사랑이야기를 다룬 물랑루즈는 볼만하다. 동생은 영화를 보고 뮤지컬을 봐서 영화랑 느낌이 좀 달랐다고 하는데, 특히 새틴 캐릭터가. 하지만, 나는 뮤지컬속에 새틴의 캐릭터가 공감이 갔다. 새틴은 현실적이면서 이상적인 사람이다. 현실과 이상을 다 충족시키기 쉽지 않은데, 죽기직전까지 그걸 해낸 사람인것같았다. 불꽃같이 살다간 영혼이라 아름다우면서 슬펐다...

마지막쯤에 "No one owns me"라고 외친다. 그 때 나는 전율을 느꼈다.

물질적인 풍요도 중요하지만, 영혼이 자유로운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