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성장 일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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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암, 요로상피암 4기
이 글은 저희 아버지가 암을 판정받고부터의 신체적인 변화, 항암 투병, 정신적으로는 어떤 고통을 느끼시고 치유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저는 어떤 치료법이 좋다고 권유할 수도 없고, 희망고문하는 글을 적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치만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공유하고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적습니다. 간병을 하다보면 온갖 감정이 다 느껴지고, 질병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고통에 몸부림 치는 것을 보면 억장이 무너집니다. 억장이 무너지는 마음을 좋은 말로 포장하고 위로하고 싶지 않고, 그저 감정 그대로, 있는 그대로 제 안의 속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었습니다. 2023년 5월 4일 아버지는 방광암 4기 판정을 받으셨다. 워낙 체력이 좋고 한번도 건강 걱정을 한 적이 없으신 아버지는 올해 4..
2023.12.10 -
아버지의 4기 암 판정
2023년 5월 4일. 아버지가 암 4기라는 소식을 듣게되었다. 특히나, 타국에서 듣는 이 소식은 너무나 충격적이고 가슴이 찢어지게 아팠다. 애초부터 감정을 너무 깊고 예민하게 느끼는 성격탓에, 말 그대로 심장이 찢어질 듯이 아팠다. 엄마보다 더 관계가 돈독했던 아빠가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 그 가능성이 생겼다는 것 자체가 숨이 턱하고 막혔다. 이제 나는 겨우 29인데...내가 결혼을 할진 안할진 모르지만 적어도 이런 일은 내 나이 40대쯤 되서 겪겠거니 하고 막연하게 생각했던게, 진짜 눈 앞에 닥치니까 '그동안 혼자 타국에서 살아오면서 온갖 산전수전은 극복해 본것 같은데, 이거는 내가 해결할 수 없는 범위의 일인데... 정말 어떻게 해야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검색하여보니 암 4기의 5년내 생존..
2023.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