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후기: Past Lives, 전생이라고 해야될까 인연이라고 해야될까?

2023. 6. 28. 09:39지극히 사소하면서 개인적인 생각

TIFF Theatre 가기 직전에! 잠시 들린 bar

TIFF는 Toronto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약자로 토론토 국제 영화제의 줄임말이다. 여러 셀럽들이 와서 홍보도 하고 300-400개의 영화를 약 10일간 상영하는 토론토의 큰 축제이다. 올해 축제는 9월에 있고, 즉 축제가 아니라 영화를 관람하려고 왔다! 

생각보다 영화관은... 평범했다?! ! ! 모던하건 빈티지하건 특색있는 걸 더 좋아하는데..! 

영화관은 크지도 작지도 않은,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좋았다!

이번에 보기로 한 영화는 past lives 후기

한국인이라면 '전생', '인연' 등의 익숙한 소재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었다.

서양인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개념일거라 어떻게 풀어냈을지 궁금했다. 

옷기만 스쳐도 인연라고 하고 결혼을 하여 연을 맺게되면 7000겁의 인연이라고 한다. 

 

특히, 토론토에서 유학을 하고 정착하여 일을하고 있는 나에게는 뉴욕으로 이민을 가게된 극 중: Nora Moon 의 심정이 정말 많이 와닿았다.

작년에 한국을 약 4년만에 방문했을 때 익숙한듯하면서 낯설고, 어떨때는 영어가 더 편하기도하고
허나 과거의 나를 한국에서 알던 사람들은 한국에서의 나의 모습만을 기억하고, 어떨때는 나의 변한 모습의 낯설어하기도하고, 내가 아직도 그대로 이길 바라는 그런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얼마나 다른지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절대 모르기에 이해가 되면서도

이민자라면 다 느끼는, 나의 정체성은 뭘까 싶기도하고...

캐나다에서 나와 한국에서 나는 비슷하면서도 다르고, 인간은 환경에 맞추어사는 존재인가보다 생각이 든다.

그런면에서 이 영화는 많은 울림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재외교포, 이민자들에게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싶다! 

 

다들 왜 굳이 힘들게 이민을 왜가?라고 물었을 때  Nora의 엄마 왈 "두고 가는게 있으면 얻는 것도 있거든요.." 그말에 왈칵.

극 중에서 혜성이 노라에게 '한국은 너를 담기에 너무 작은 것같아. 너는 늘 떠나는 사람이야. 그리고 그런 너를 그리워했다고.' 마음을 담아 이야기했을 때도 왈칵. 

 

뉴욕여행을 갔던 분이라면 영화 곳곳에 보이는 뉴욕 풍경이 기분이 좋아질 것같은..

보면서, 아 나도 뉴욕갔을 때 이런 기분이었지 하고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로웠다..